기후부·환경공단·전기연, 1일 PnC 시연회
전기차 6종·공공급속충전기 3종 호환성 확인
충전 승인하는 CSMS·계약 관리하는 MO 개발
연말까지 사업자 간 PnC 로밍 시스템 구축

전기차에 충전 케이블을 꽂기만 하면 인증과 충전, 결제가 자동으로 이뤄지는 공공 플러그 앤 차지(PnC) 서비스가 지난 1일 첫 공개 시연에서 기술 검증을 마쳤다. 차량과 충전기 사이에서 충전을 승인하고 요금을 정산한 운영 시스템은 전기차 충전인프라 서비스 플랫폼 기업 모니트가 개발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한국환경공단, 한국전기연구원과 함께 1일 한국전기연구원 안산분원에서 ‘전기차 자동 충전·결제(PnC) 시연회’를 열었다. 현대자동차 GV90과 기아 EV9, 케이지엠(KGM) 무쏘 EV, 메르세데스-벤츠 CLA, 테슬라 모델Y, 비엠더블유(BMW) iX3 등 전기차 6종을 채비·이브이시스·에스케이시그넷 공공급속충전기 3종에 차례로 연결해, 차량 제작사와 충전기 제조사가 달라도 인증부터 충전, 결제까지 작동하는지 확인했다. 이날 행사에는 전기차 제조사와 충전사업자(CPO) 관계자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모니트는 이 자리에서 자사가 개발한 차세대 PnC 충전운영시스템(CSMS)과 MO(Mobility Operator) 시스템을 연동해 차량 인증부터 충전까지 이어지는 과정을 실제 운행 환경에서 선보였다. 두 시스템은 ‘무공해차 통합누리집 차세대 프로토콜 개발’ 사업으로 구축됐으며, 현재 공공 PnC 서비스에서 시범 운영되고 있다.
◆인증과 충전 사이, 숨은 운영자
PnC는 차량을 충전기에 연결하기만 하면 별도의 카드나 앱 인증 없이 인증과 충전이 이뤄지는 서비스다. 차량과 충전기가 서로를 신뢰할 수 있게 하는 것은 PKI(공개키 기반 구조) 인증체계지만, 인증을 통과한 차량에 실제로 충전을 승인하고 그 이력을 기록하며 이용자의 계약과 결제를 관리하는 일은 또 다른 시스템의 몫이다. 모니트가 개발한 CSMS와 MO가 이 영역을 맡는다.
고속도로 요금소에 빗대면 이해가 쉽다. 가입자와 계약을 맺어 카드를 발급하고 결제수단과 사용 내역을 관리하는 쪽이 MO, 그 카드가 위조가 아님을 보증하는 체계가 PKI, 요금소에서 차를 읽어 차단기를 올릴지 판단하고 통과 기록을 남기는 쪽이 CSMS다. 케이블을 꽂는 순간 이 셋이 한꺼번에 돌아간다.

CSMS는 공공급속충전기의 PnC 충전 전 과정을 처리한다. 차량이 계약 식별자(eMAID)와 계약인증서를 제시하면 충전기가 이를 CSMS로 전달하고, CSMS는 계약이 유효한지와 인증서 상태(OCSP)를 확인한 뒤 충전을 승인한다. 공공 V2G PKI와 연동해 충전기 인증서의 설치·폐기와 상태 확인을 처리하고, 계약인증서 설치 이력과 PnC 인증 이력, 충전 이력도 관리한다. 충전기 접속을 받는 수신 서버와 CSMS 서버는 각각 이중화해 적용 충전기와 이용자가 늘어도 끊김 없이 운영되도록 설계했다.
MO 시스템은 이용자 계약을 관리한다. 이용자가 PnC 이용을 신청하면 사업자 식별번호(Provider ID)를 바탕으로 eMAID를 만들고, 공공 V2G PKI와 연계해 계약인증서 발급을 요청한다. 결제수단을 등록·관리하다가 충전이 끝나면 CSMS에서 충전량과 금액을 받아 결제를 처리한다.
◆연말 로밍 시스템…제조사 시험 환경도 구축
모니트는 연말까지 사업자 간 PnC 회원 인증과 충전 이력을 주고받는 로밍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용자가 가입한 사업자와 관계없이 어느 충전기에서든 PnC로 충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충전기 제조사가 PnC 가이드라인에 맞게 통신 프로토콜을 구현했는지 시험할 수 있는 검증시스템도 함께 개발했다. 제조사는 무공해차 통합누리집에서 시험을 신청해 사전 시험을 반복한 뒤 공식 시험을 거쳐 시험성적서를 받는다. 개발 도중에도 정합성을 확인할 수 있어 기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정부는 10월 중 공공급속충전기 30기에서 시범 운영을 거쳐 안정성을 검증하고, 민간 충전사업자로 연계를 넓힌 뒤 2027년 2월 공식 서비스를 시작할 방침이다.
이충열 모니트 대표는 “PnC의 가치는 인증되는 순간이 아니라 매일매일의 충전이 안정적으로 승인되고 기록되고 정산되는 운영 과정에서 만들어진다”며 “더 많은 이용자가 공공 PnC 상용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기술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출처 : 전기신문(https://www.elec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