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편의시설 결합된 ‘라이프스타일형 인프라’ 전국 거점 확대
AI 전문 모니트와 협력…24시간 지능형 고객응대 시스템 구축
연 매출 400억대 ‘해피카’ 계열…경영 안정성·투자 동력 확보

해피차지 가산 본점 전경. 해피차지는 1층에 급속충전소, 2층에 카페 등 편의시설로 구성된 복합 모빌리티 스테이션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해피차지]
전기차 보급이 가속화되면서 충전은 이제 특별한 행위가 아닌 일상의 일부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이용자들은 충전 인프라의 부족과 불편한 접근성, 충전 대기 시간 동안 별다른 즐길거리가 없는 단조로운 환경에 아쉬움을 토로한다.
때문에 단순 충전 시설을 넘어 생활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라이프스타일형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는 기업이 업계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미래형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 ‘해피차지’가 그 주인공이다.
해피차지는 ‘주유소보다 더 편리한 충전소’를 핵심 가치로 내걸고 전기차 이용자의 경험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데 집중하고 있다. 기존 충전소들이 차량에 전력을 공급하는 기능적 역할에만 집중했다면 해피차지는 충전 시간 자체를 하나의 긍정적인 경험으로 전환한다는 철학을 앞세운다.
이를 위해 충전소에 카페와 편의시설, 다양한 휴식 공간을 결합한 복합 문화 공간을 조성하고 있다. 차를 충전하는 동안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거나 업무를 볼 수 있도록 ‘기다림’의 시간을 ‘머무름’의 가치로 전환하겠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해피차지는 수도권 주요 거점에 고출력 복합 스테이션을 운영 중이다. 서울 가산 본점(수전량 1300kW, 200kW 2ch 3기)을 비롯해 경기 시흥 은계점(900kW, 200kW 2ch 3기), 부천 소사점(900kW, 200kW 2ch 3기), 남양주 별내점(850kW, 200kW 2ch 4기) 등에 대규모 설비를 구축했다. 부지 분석부터 설계·인허가·시공·운영까지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프랜차이즈형 충전소 사업도 병행해 개인과 기업 모두의 시장 진입을 돕고 있다.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해피차지가 최근 공을 들이는 분야는 인공지능(AI) 기반 고객 응대 시스템이다. 해피차지는 AI 솔루션 전문 기업 모니트와 손잡고 카카오톡 기반 텍스트 챗봇과 음성 AI 상담 시스템을 공동 개발 중이다.
전화를 걸면 처음부터 AI가 응대해 카드 인식 오류, 충전 요금 문의, 충전기 고장 신고 등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문의를 즉시 처리하는 구조다. 챗봇은 24시간 365일 상시 운영하고, 야간과 휴일에는 음성 AI가 상주 인력 없이 고객 응대를 담당한다. 단순 해결이 어려운 문제는 담당 엔지니어에게 즉시 연결되는 기능도 갖췄다.

임명택 해피차지 대표(왼쪽)와 이충열 모니트 대표가 AI 기반 전기차 충전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힘을 모으기로 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오철 기자]
충전 서비스 운영에서 콜센터 비용은 가장 지속적으로 부담이 되는 고정비 중 하나다. AI 기반 응대 시스템이 이를 일부라도 대체할 수 있다면 사업자 입장에서는 서비스 수준을 유지하면서 운영 비용을 낮출 수 있는 현실적인 수단이 될 수 있다.
모니트는 충전기, 관제시스템(CSMS), 플랫폼, 유지관리 운영 역량을 토대로 고객응대 자동화와 장애 대응 체계 구축을 지원하고 있으며, 향후 예지보전 등 데이터 기반 스마트 운영 분야로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4월 말 완성을 목표로 개발이 진행 중이며, 이후 3개월간 지속적인 고도화 작업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런 행보가 가능한 배경에는 탄탄한 경영 기반이 있다. 최근 많은 충전사업자(CPO)가 수익성 악화와 관리 부실로 흔들리고 있지만 해피차지는 구조가 다르다. 자동차 매입·경매 및 폐차 플랫폼 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한 해피카의 계열사이기 때문이다.
2009년 설립된 해피카는 연 매출 약 424억원(2024년 기준), 자산 규모 약 233억원에 달하는 견실한 기업으로, 임명택 대표가 두 회사를 모두 이끌며 자동차 생태계 전반의 시너지를 만들어내고 있다.
임명택 대표는 “전기차 이용자들이 충전하는 동안 진정한 편의를 누릴 수 있도록 전국 거점 충전망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모니트와 함께 축적된 운영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예측 관리 시스템 등 AI 스마트 서비스도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전기차 충전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출처 : 전기신문(https://www.elec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