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업계, 한목소리 낸다…한국전기자동차충전사업협회 공식 발족

12개사 참여, 정책 괴리 해소·산업 질적 고도화 선언
논리와 근거 기반 대정부 소통 창구·자정 노력 강화
공동 보험·회계·점검 등 3대 핵심 사업 추진

7일 서울 구로구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호텔에서 열린 2026 한국전기자동차충전사업협회 설립 발기인 총회에서 대표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오철 기자]
7일 서울 구로구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호텔에서 열린 2026 한국전기자동차충전사업협회 설립 발기인 총회에서 대표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오철 기자]

국내 전기차 충전 산업의 건전한 생태계 조성과 업계의 공동 대응을 위한 ‘한국전기자동차충전사업협회’가 7일 공식적인 첫발을 내디뎠다.

서울 구로구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호텔에서 개최된 이번 설립 발기인 총회에는 국내 주요 충전 서비스 및 제조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해 산업의 질적 고도화와 지속 가능한 사업 환경 조성을 위한 결의를 다졌다.

이번 협회 설립은 급격하게 변화하는 전기차 시장 환경 속에서 파편화된 업계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으고, 정부 정책과 현장 사이의 간극을 좁혀야 한다는 절박한 공감대에서 출발했다. 총 12개 사가 발기인으로 참여해 협회 설립의 당위성을 뒷받침했으며, 초대 협회장에 임명택 해피차지 대표, 부회장에 이충열 모니트 대표·여선익 한솔엠에스 대표·강인철 플러그링크 대표가 각각 선임됐다.

이날 행사의 사회를 맡은 이충열 부회장은 경과보고를 통해 협회가 추구해야 할 핵심 가치로 ‘소통 창구의 단일화’와 ‘논리적 대응 역량 강화’를 꼽았다.

이 부회장은 그동안 충전 업계가 정부 정책에 따라 기업의 경영 방향이 크게 흔들리는 등 능동적인 대응이 부족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개별 회사의 산발적인 민원 제기보다는 협회 차원의 집약된 논리와 근거를 바탕으로 제도 개선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주요 현안에 대해 정부와 현장 간 소통이 충분하지 않았다는 점을 언급하며 앞으로 협회가 중앙부처와 업계 사이의 실질적인 ‘가교 역할’을 수행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협회는 단순한 권익 보호를 넘어 산업 내 ‘자정 작용’에도 힘을 실을 예정이다. 투명하고 건전한 충전 서비스 생태계를 조성하고 서비스 품질을 고도화함으로써 전기차 사용자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협회의 주요 비전이다. 이를 위해 정관을 통해 정회원뿐 아니라 특별회원과 명예회원에게도 의결권을 부여해 유관 기관 및 전문가들과의 폭넓은 협력 구조를 마련했다.

임명택 초대 협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오철 기자]

회원사들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 사업도 구체화됐다. 협회는 초기 3대 핵심 추진 사업으로 ▲충전 사업자 전용 공동 보험 상품 개발 ▲중소 사업자를 위한 회계법인 공동 선정 및 외부 감사 지원 ▲정기 점검 업무의 협회 차원 통합 운영 등을 제시했다.

이는 개별 기업이 부담하기 어려운 고비용 구조를 협회가 규모의 경제를 통해 해결하고, 회원사들에 직접적인 경영 효율화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협회는 사단법인 설립 허가 절차를 밟을 예정이며 여러 관계 부처와의 협의 전략도 병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충전 사업자들만의 특수한 이해관계를 대변하는 전문 기구로서의 위상을 확립하고, 정부의 친환경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정책에 적극 이바지한다는 방침이다.

임명택 초대 협회장은 “전기차 시장이 세계적으로 급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 고용을 유지하며 인프라를 지탱하는 사업자들은 정책적 소통의 통로를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협회는 정보 교류가 단절된 현실을 타개하고 합리적인 목소리를 전달하는 창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임 회장은 “우리가 단합된 논리와 근거 자료를 가지고 소통한다면 정부 역시 현장의 고충을 보다 깊이 이해하게 될 것”이라며 “여러 회의를 통해 회원사들의 의견을 수렴해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협회, 상생할 수 있는 산업 환경을 만드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출처: 전기신문)